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3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인 구부러지는 윰(YOUM)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애플의 입장에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최근호에서 삼성이 선보인 구부러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지금까지 선보인 전 세계 최신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진보된 것으로 애플의 OLED 기술은 삼성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차세대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4와 태블릿PC 모델이 윰 디스플레이를 장착, 대량생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삼성이 대량생산에 나설 경우 애플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OLED의 구조는 본질적으로 불안해 디스플레이 개발 업체들이 대량생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색상과 사용시간, 해상도 등에서 대량생산을 통한 상업화를 시키기에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많이 노출돼 있었다는 것.
하지만 삼성은 OLED의 기술적인 난제를 해결한데다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적용해 더 이상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보다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졌다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IT전문 기고가인 니검 아로라는 “삼성은 이미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약 9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을 통하지 않으면 OLED 화면을 공급받기 어렵다는 의미인데 여기에 기술력까지 더해져 윰 디스플레이라는 혁신적 제품을 선보이면서 IT기술 리더십이 애플에서 삼성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윰 디스플레이를 애플에 공급하지 않거나 공급을 하더라도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애플로서는 앞으로 삼성과의 상품 경쟁과 기술개발에 등 모든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어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