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존 댈리(4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 대회에서 모처럼 맹타를 휘둘렀다. 댈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 7언더파 65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댈리가 하루에 7타를 줄인 것은 2005년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1991년 PGA 챔피언십과 1995년 브리티시 오픈 등 메이저대회 2승을 거둔 댈리는 2004년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5승째를 거둔 후 성적보다는 코스 안팎에서의 기행으로 화제가 되곤 했다. 이날 322야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은 그는 "오랜만에 플레이를 잘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 대회는 3개 코스를 번갈아 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두권에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경기한 선수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JB 홈스와 저스틴 힉스가 공동선두(8언더파)에 올랐고 짐 퓨릭(미국) 등이 댈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루키 김민휘(23)는 스파이글래스힐 코스(파72·6,858야드)에서 5타를 줄여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5위에 올랐다. 김민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프로로 전향, PGA 2부 투어를 거쳐 2014-2015시즌 정규 투어에서 데뷔했다. 앞서 출전한 7개 대회 최고 성적은 공동 49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