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신화, 우리시대의 거울 外







10편 신화서 삶의 지혜등 뽑아 ■신화, 우리시대의 거울(이경덕 지음, 다른세상 펴냄)= 신화를 거울처럼 들여다보면 현대 사회의 문제, 자아 발견과 관계맺기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저술가이자 번역가인 저자는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 속 인어가 잃어버린 목소리는 '소통', 그 대신 얻은 다리는 '함께 살아갈 수단'이라고 해석한다. 10편의 신화에서 이런 방식으로 삶의 지혜와 현대적 의미를 뽑아냈다. 1만2,000원. 복잡한 현대미술 사조 조명 ■현대미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다(프랑크 슐츠 지음, 미술문화 펴냄)= 독일의 교과서 출판사에서 출간한 미술 감상의 길라잡이 책이다.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해 형태와 색채, 작품 제작 과정 등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중세와 근대미술, 인상주의에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복잡한 현대미술 사조도 두루 훑어준다. 2만2,000원. 전국 대폿집 사연·추억 담아 ■막걸리 연가(사석원 지음, 조선북스 펴냄)=인기 화가 사석원은 포장마차 풍경을 담은 수묵담채화로 84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술과 낭만을 사랑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그가 풍류가 살아있는 전국 대폿집들에 관한 사연과 추억을 책으로 엮었다. 19곳의 대폿집과 60여점의 작가 삽화가 함께 담겼다. 1만3,800원. 패션 선도 디자이너들 이야기 ■스타일 파는 옷방(김현태 지음, 일월담 펴냄)= 패션에 관심 있지만 아침마다 옷장 앞에서 한숨 쉬는 일반인들을 위해 패션지 편집자 출신의 저자가 디자이너들의 쇼룸을 방문했다. 패션을 선도하고 뚜렷한 개성을 지닌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자신만의 패션철학과 스타일을 갖는 것이라는 깨달음도 얻게 된다. 1만3,000원. 들꽃마을 창설 저자 삶의 단상 ■빈 그릇(최영배 비오 신부 지음, 아트블루 펴냄)=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사회복지법인 들꽃마을을 창설한 저자가 이웃과 함께 걸어온 삶의 단상을 책으로 엮었다. 돈만 좇는 각박한 현대인들에게 가진 것 없어도 사랑과 감사의 의미가 얼마나 큰 풍족함을 줄 수 있는지를 체험에서 빚어낸 70편의 시 같은 기도로 보여준다. 1만3,000원. 아름다움을 사고 파는 사람들 ■페이스 쇼퍼(정수현 지음, 자음과 모음 펴냄)=성형왕국인 21세기에 아름다움을 사고파는 성형외과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 '압구정 다이얼', '블링블링' 등의 작품으로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칙릿(chick lit) 소설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저자가 펼쳐놓는 성형에 관한 이야기. 성형중독이 된 연예인과 성형에 대한 가십을 퍼뜨리는 비밀 인터넷 카페 등의 소재를 통해 성형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1만 2,0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