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개발.가전품 임가공 등삼성이 내년 1월부터 북한과 공동으로 남북한 통합 워드프로세서 개발 등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사업을 시작한다.
삼성은 또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올 연말 안에 평양의 특급호텔 및 현지 임가공공장 등에 삼성의 영문 브랜드(ATAE-SAMSUNG)가 적힌 대형 프로젝션 TV와 완전평면 TV 100대를 설치한다.
2일 삼성그룹 대북경협 창구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는 지난 11월27일 중국 베 징에서 박영화(朴英和) 삼성전자 부사장과 북한의 허수림(許수림) 개선무역총회사 총사장·조선콤퓨터쎈터 실무진이 만나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 및 가전제품 임가공 분야에 대한 「세부 남북경제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이번 남북경협 사업은 현대그룹의 금강산개발사업을 제외하면 10대 그룹으로는 지난 97년 8월 LG그룹의 가리비 양식사업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남북은 이번 계약에서 총 100만달러를 투자, 남북 단일 워드프로세서 중국어 문자인식 게임 소프트웨어 문서요약 시스템 그래픽 도서관을 공동 개발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컬러TV·라디오카세트·유선전화기 등 3개 품목에 대한 현지 임가공사업에도 합의, 사업 초기인 내년에 총 30만~40만대(1,000만달러) 규모를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평양의 양각도호텔·조선콤퓨터쎈터·대동강테레비공장·10월5일자동화 종합공장 등에 52인치급 대형 프로젝션 TV 10대, 29인치 완전평면 TV 90대 등을 설치해주기로 합의하고 지난 1일 6명으로 구성된 기술실무진을 파견했다. 삼성은 개성·해주지역에 50만평 규모의 삼성공단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