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86 국회정상화 촉구명분없는 공격수 거부, "국회정상화를"성명
여야 초선의원들의 「작은 반란」이 시작됐다.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의원 등 여야 초선 4명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분없는 공격수 역할 강요를 거부하고 국회를 즉각 정상화 할것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는 더이상 삿대질, 고함, 욕설 등의 싸움판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특히 국회는 어떤 정치적 이유로든 문이 닫혀서는 안되는 만큼 민생현안을 비롯 개혁입법을 처리하기 위해 즉각 정상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회견을 마친 뒤 이들 의원은 총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을 방문,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를 만나 이같은 입장이 담긴 성명을 전달하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양당 총무는 표면적으로는 예정돼 있지 않던 방문을 받아 당황하는 가운데서도 성명의 근본취지에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성명발표에는 김성호(金成鎬) 이종걸(李鍾杰) 의원등이 참석했으며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은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은 하지 않았지만 성명서에 서명해 여야 초·재선 7명이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셈이다.
앞으로 이들 7명의 의원은 「새로운 의회문화를 추구하는 의원들의 모임」을 결성하고 동료 의원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편 당초 성명서에 서명할 예정이었던 일부 의원이 이날 오전 갑자기 서명의사를 철회해 각 당 지도부의 「압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7/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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