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라, 대박 광구"

러시아·카자흐·나이지리아서 탐사시추 앞두고 기대
추정 매장량 수십억 배럴…자주개발률 높일듯

‘대박광구에 설렌다.’ 요즈음 국내 유전개발 관계자들은 초대형 광구 탐사시추를 앞두고 마음이 설레고 있다. 대박이 예상되는 광구는 러시아 서캄차카광구와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나이지리아 심해광구 등 3곳. 전문가들은 이중 하나만 터져도 우리나라의 원유확보량이 획기적으로 늘면서 자주개발률도 급상승할 수 있다며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1년 원유도입량은 약 8억~9억배럴. 그런데 서캄차카광구 기대매장량은 37억배럴, 나이지리아 심해광구는 20억배럴, 잠빌광구 추정매장량은 10억배럴이다. 하나같이 초대형 유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문제는 돈. 탐사시추공 하나 뚫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억달러(1,000억원).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돈이 든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 공기업의 대형화 방안은 바로 이 같은 막대한 비용을 대기 위해서다. 한 유전개발 전문가는 “대부분의 메이저기업들은 탐사시추시 자기 돈을 쓴다”며 “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돈을 빌릴 수는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제약이 많아 사업시행이 아주 늦어질 수 있다. 다른 전문가는 “우리로서는 하루빨리 이들 초대형 탐사광구의 시추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한 석유공사 대형화는 아주 정확히 핵심을 짚은 셈”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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