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속으로] 에어 포스 원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I still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MBC 오후11시10분'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속편. 전편의 주인공 줄리(제니퍼 러브 휴이트 분)가 끔찍한 여름을 보낸 뒤 꼬박 1년이 흐른다. 줄리의 룸메이트 칼라는 아직도 악몽에 시달리는 줄리를 위로하기 위해 바하마 섬으로의 여름 여행을 제안한다. 이에 티렐과 윌 벤슨이 합류하고 네 사람은 환상적인 백사장을 지닌 바하마에 도착한다. 하지만 곧 섬에 허리케인이 불어닥쳐 돌아가는 뱃길마저 막혀 버린다. 또 휴가객들이 떠나 을씨년스러워진 호텔에서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뭔가 불길한 징조를 눈치챈 줄리에게 지난 여름의 악몽이 다시 살아온다. 대니 캐넌감독, 19세 ■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3일 KBS2 오후10시50분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을 납치한 러시아 테러리스트와 미국 대통령이 맞대결을 그린다. 미국 대통령 제임스 마샬(해리슨 포드 분)은 러시아 순방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지만 기자단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탑승한 카자흐스탄 테러리스트들에게 공중 납치된다. 구소련의 재건을 꿈꾸는 이들은 미국과 러시아가 합동작전으로 체포한 카자흐스탄의 독재자 라덱 장군을 석방하라고 요구한다. 원칙과 신념에 충실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스스로 인질이면서도 완력까지 갖춘 대통령이 등장하며, 지나친 미국식 영웅주의, 독일 출신 감독의 편향적 시각 등이 더해진다. 한정된 공간이 주는 긴박한 상황과 반복되는 클라이맥스 등으로 오락성은 상당한 편. 볼프강 페터슨 감독, 1997년작(19세) ■ 무서운 영화(Scary Movie)/4일 SBS오후11시50분 영화 '스크림' 시리즈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 빅 히트한 호러물을 기본 줄거리로 만들어진 저예산 패러디 영화. 생기발랄한 고교생들이 한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1년 전 사고를 떠올리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다. 대부분의 패러디 영화들이 그러하듯이 영화 자체의 줄거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만 '매트릭스', '식스 센스', '유주얼 서스 펙트', '아메리칸 파이','타이타닉',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을 패러디한 장면들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할 뿐. 평론가들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대 코미디 영화중 '오스틴 파워 2'에 이어 2위에 오르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키넌 아이보리 웨인스, 2000년작(19세)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