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파리를 거점으로 유럽 본토 4개소에서 증시를 운용하는 유로넥스트간 약 200억달러 규모의 합병이 곧 발표될 것으로보인다고 소식통들이 21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주식교환 방식으로 이뤄질 합병이 확정되면 거래 규모로 세계 1위의 증권거래소가 출범하게된다. 미국과 유럽간 증시가 합병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들은 NYSE와 유로넥스트 경영진이 지난 주말 막판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합병 조건을 마무리했다면서 합의된 내용이 23일 유로넥스트 이사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유로넥스트와 합병하기 위해 작업해온 독일 증시는 NYSE를 견제하기 위해지난 19일 `더 양보'한 방안을 제시했으나 독일 증시와 합병할 경우 거점이 프랑크푸르트로 옮겨져야 하는 점 등이 장애로 작용해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유로넥스트 경영진도 NYSE와 합병하는데 대한 일부 주주의 반발을 무난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NYSE와 유로넥스트가 앞서 런던증권거래소(LSE)와 연계되는 것을 각각 선호했으나 NYSE의 라이벌인 뉴욕 나스닥이 LSE 지분 25% 가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후 전략을 바꿔 합병을 적극 모색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NYSE-유로넥스트와 LSE-나스닥간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미국과의 껄끄러움 때문에 뉴욕보다는 런던 쪽 상장을 선호해온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됐다는 점에서 LSE의 입지가 불리해진 측면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NYSE와 유로넥스트는 합병 후에도 현 경영진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넥스트는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및 리스본에 각각 증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