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수씨 소환 조사

리타워텍관련 여부등 추궁'리타워텍'의 주식 불공정거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30일 공금횡령과 주가조작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서갑수(55) 한국기술투자(KTIC) 회장을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서씨를 상대로 거액의 회사 돈을 횡령하고 주가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이르면 31일 중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99년 8월 회사자금으로 말레이시아에 아시아퍼시픽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라는 역외펀드를 설립하고 주당 0.75달러에 구입한 리타워텍 주식 200만주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하지 않고 매각해 1,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뒤 구속된 방한정 전 한국기술투자 사장 등과 나눈 뒤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 회장은 또 이 자금으로 지난해 3-12월 방 전 사장 등과 함께 차명 위탁계좌를 이용해 한국기술투자의 주가가 떨어질때마다 401만주를 사들여 자사주 가격을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리타워텍이 지난해 13억 5,000만달러를 들여온 뒤 3시간만에 해외로 다시 빼내고 주식대금납입증명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증권예탁원이 특혜를 줬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증권예탁원 관계자들을 29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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