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잇달아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005930)가 27일 엿새 만에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약세로 기울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창구 등을 통해 2만4,000주(127억원)의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전일보다 1만원(1.83%) 하락한 53만5,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삼성전자 목표를 높이고 있다. UBS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83만원으로 30% 가까이 상향 조정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올해 이자ㆍ세금 공제전 이익(EBIT) 추정액이 9조9,1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동원증권도 삼성전자가 2차 재평가에 들어갔다며 투자의견 `적극매수`에 목표가로 65만원을 제시했다. 동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1차 재평가 수준에 안착했고 현재 2차 재평가가 시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과 ING증권도 목표가격을 각각 70만원, 60만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CSFB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최고 73만원까지 오를 수 있지만 60만원 대 초반부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CSFB는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매수를 꺼리는 점을 고려하면 목표가격 보다는 10~15% 낮은 수준에서 주가상승의 한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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