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후 우리나라 기업들(금융사 제외)의 빚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22%에 달하리라는 국제신용평가사의 경고가 나왔다. 이는 미국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듬해인 2009년도에 준하는 수준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9일 ‘신용의 먹구름’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비금융권 기업들의 총 부채는 2017년 1조9천8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GDP대비 122%에 이르는 규모인데 일반적으로 기업 부채는 GDP 대비 90%을 넘어서면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게 된다. 지난 2007∼2008년 한국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GDP 대비 90%대였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2012년말 기준) 업체의 비중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모두 전년보다 올라 각각 28.5%, 37%에 이르렀다.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이다. 이 비율이 100%를 밑돌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다 메우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평균 차입금 의존도(총 자산 대비 차입금)를 보면 대기업(25.0%)과 중소기업(25.2%) 모두1년전보다 0.3%포인트씩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