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진입 '바늘구멍'

하반기 일반분양 물량 364가구에 그쳐


정부 규제로 재건축이 어려워지면서 강남 신규아파트 공급물량이 말라붙고 있다.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 강남에 들어가기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만큼 어려워진 것이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 아파트에 공급될 아파트는 총 499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364가구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권에 공급된 일반분양은 363가구였으며, 지난 상반기에도 총 2,293가구 가운데 조합원 분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490가구에 불과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재건축 물량이 특히 많은 강남권은 기존에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던 단지들이 사업을 포기하고 있어 앞으로도 공급물량이 계속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강남권에 공급이 예정된 물량도 대부분 50~100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이거나 주상복합이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현대건설이 50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 134가구를 12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한신공영은 잠원동에 32평형 120가구 중 20가구를 일반분양 하며, 이에 앞서 금호건설은 방배동에서 33평~45평형 66가구를 9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송파구 오금동에 주상복합 32평형 87가구를 재건축해 이 달 중 분양할 예정이고, 이수건설은 강남구 삼성동에 주상복합 74평~88평형 57가구를 10월께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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