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프랜차이즈 ‘밥빠’ 1호점 오픈…외식시장 ‘도전장’

밥빠

소셜 프랜차이즈기업 ‘밥빠’가 1호점을 열고 국내 외식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밥빠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1호점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밥빠는 한 손으로 들고 먹는 한식이란 콘셉트의 한식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대표 메뉴는 떡갈비밥빠·소시지밥빠 등이다. 이들 제품은 육수로 지은 밥을 ‘밥굼틀’이란 특허받은 시스템에서 구워 다양한 소스와 채소, 패티를 올려 즐길 수 있다. 현재 젊은 층을 겨냥해 커피·스프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점심 세트를 판매 중으로 오는 2015년부터 예비 가맹점주 모집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밥빠가 기존 프랜차이즈 외식기업과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기업의 사적 이윤보다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주최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뒤 ‘함께일하는 재단’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회사를 설립했다. 이른바 ‘사회적 프랜차이즈’ 형태다. 미혼모나 경력 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6개월~1년가량의 유급 인터쉽을 통해 제조·유통·판매 경험을 쌓게 한 뒤 자금을 지원, 스스로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정기용 밥빠 대표는 “유급 인턴으로 경험을 쌓은 뒤 본인 의사에 따라 본사와 위탁 판매 계약을 맺는 방식”이라며 “대상은 우리 주면 취약 계층으로 1~2년간 매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이들은 스스로 완전한 경제적 독립을 얻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무드의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구절처럼 임시방편식 일자리가 아닌 취약계층이 스스로 돈을 벌어 당당히 일어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밥빠의 궁극적 목표”라며 “내년 직영 2호점을 오픈하고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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