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82세로 작고한 원로시인 편운(片雲)조병화(趙炳華)씨의 영결식이 12일 오전 경희의료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은 시인 허영자씨 등의 조시 낭독, 차범석 예술원 회장의 조사, 문학평론가 김재홍(경희대 교수)씨의 문학세계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유해는 고향인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선영에 묻혔다.
경기도 안성 출신인 조씨는 경성사범학교와 일본 도쿄(東京)고등사범학교를 나와 경성사범, 인천 제물포고, 서울고 교사를 거쳐 경희대, 인하대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시인협회장, 문인협회 이사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등도 지냈다.
그는 1949년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으로 등단한 뒤 창작시집 52권, 시선집28권, 시론집 5권, 화집 5권, 수필집 37권, 번역서 2권, 시 이론서 3권 등 160여권의 책을 냈다. 문단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시 문화상(1981), 대한민국예술원상(1985),3.1문화상(1990), 금관문화훈장(1996), 5.16민족상(1997) 등을 수상했다.
<진해=황상욱기자 soo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