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 샤오시엔 작품 한자리에

`대만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화작가, 대만 뉴웨이브의 선두주자, 대만 영화 역사의 중요인물, 중국 언어권의 가장 뛰어난 감독…`많은 영화평론가들은 허우 샤오시엔(候孝賢)을 이렇게 찬사하고 있다. 그는 `비정성시`의 감독으로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수많은 국제영화제의 수상경력을 가진 감독을 국내에서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러나 감독의 명성과 달리 국내 관객에게는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쉽게 ㅁ련되지 않았다. 14년전 `비정성시`가 개봉한 이후 그의 몇몇 작품들은 영화제를 통해 간간히 소개됐을 뿐이다. 허우 샤오시엔 영화 역사의 궤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26일부터 5월11일까지 시네마테크부산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 특별전`이 그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그가 3부작으로 그려낼 대만 현대사 프로젝트 중 첫 작품인 `밀레니엄 맘보`의 개봉에 앞서 열리는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상영작은 `밀레니엄 맘보:01`특별상영을 비롯해 `해상화`(98년), `남국재견`(96), `호남호녀`(95), `희몽인생`(93), `비정서시`(89), `나일의 딸`(87), `연연풍진`(86), `동년왕사`(85), `동동의 여름방학`(84), `펑꾸이에서 온 소년`(83), `샌드위치맨`(83)등 12편이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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