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집중공격으로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대명사 「야후」의 사이트가 7일 해커들의 집중공격을 받아 3시간10분동안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하루 평균 4억명이 넘는 이용자가 찾는 야후의 사이트가 완전 다운된 것은 서비스가 시작되고 난 뒤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사고로 야후 전자우편 서비스에 가입한 1억명의 회원들이 전자우편을 받아보지 못했으며 자료검색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야후의 자회사인 지오시티에 홈페이지를 개설한 고객들은 이번 사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야후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 야후 사이트 접속을 불가능하게 하도록 해커들이 전세계 여러곳에서 동시에 공격을 해와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현재 해결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해커들이 누구이며 어떤 목적으로 침입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야후측은 서버가 해킹당한 것은 아니며 고객의 전자우편이나 자료 등은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중단 경위= 해커들은 「서비스공격 부인(DENIAL OF SERVICE ATTACK)」이란 방법을 통해 야후 사이트를 다운시켰다. 이는 서버 컴퓨터에 직접 침입해 컴퓨터 통제망을 교란시키는 것이 아니라 접속자수를 실제보다 엄청나게 늘리는 방식이다. 그 결과 통신병목현상이 일어나 다른 이용자들은 해당 사이트에 아예 접근조차 불가능하게 된다. 야후측은 예전에도 이런 공격을 받아 물리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와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