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신발 등 수출호조업체들은 이미 3·4분기부터 경기회복세를 느낄 정도로 자금사정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 유통 등 내수의존업체들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경기회복국면에서 수출업체와 내수업체간의 경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25일 최근 수도권 등 전국 4개 권역 23개 제조업체를 방문, 실물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대부분 업체들은 내수침체를 수출 증대로 해소하려고 노력중이며 자금사정도 수출업체는 별 어려움이 없으나 내수위주 기업은 은행측의 대출금 상환 요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신발 등 일부 수출호조업체들은 지난 3·4분기(7∼9월)부터 경기회복세를 경험하고 있으며 자금사정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내년도 경기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본격적인 회복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했다.
인력상황은 실업자의 증가로 공급이 늘고 총액 기준으로 임금이 10∼15% 가량 삭감되면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른바 3D 업종은 취업기피로 여전히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생산능력 확대보다 공정개선, 자동화 등 꼭 필요한 부문에 투자하겠다고 답해 설비증설에는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총수요진작 정책을 통해 내수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활성화에 치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