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와이파이존 늘려라"

KT '쿡앤쇼존' 2만1000곳달성
SKT는 'T스팟' 1만곳 설치 추진


SetSectionName(); 이통사들 "와이파이존 늘려라" KT '쿡앤쇼존' 2만1000곳달성SKT는 'T 와이파이존' 1만곳 설치 추진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동통신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와이파이(WiFiㆍ무선랜)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와이파이 접속지역인 '쿡앤쇼존'이 전국 2만1,000곳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단일 사업자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와이파이 접속지역이 7만 곳에 달하는 미국에서도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AT&T가 구축한 와이파이 접속지역은 2만 곳 정도다. 미국의 인구수나 국토 면적을 고려하면 한국인들의 와이파이 이용이 훨씬 더 용이한 셈이다. KT가 지금까지 쿡앤쇼존을 구축한 곳은 코엑스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상업지역과 각 지역 철도역사, 청계천거리 등 공공장소다. 또 지난해 이미 유선랜(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단말기 '에그'를 서울 시내 택시 1,000여대에 공급해 택시 안에서도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이달 말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 환승역(84개역)과 인천공항에도 구축이 끝날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강남역ㆍ사당역 등 일부 환승역에만 구축돼 있는 쿡앤쇼존을 움직이는 지하철ㆍ버스 등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KT는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이용자 수의 급증 추세에 맞춰 오는 9월까지 2만7,000여 곳에 쿡앤쇼존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와이파이 접속지역이 늘면서 현재 혜택을 받고 있는 KT 가입자 수는 스마트폰 이용자와 와이파이가 가능한 일반 휴대전화 이용자들 합해 100만명이 훌쩍 넘는다. 가장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에서도 와이파이 접속지역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와이파이 접속지역인 'T 와이파이존'을 전국 1만여 곳에 구축 키로 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T 와이파이존은 '완전 개방형'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KT 가입자들에게만 무료로 개방되는 쿡앤쇼존과 달리 비밀번호 'sktelecom'만 입력하면 모든 이동통신사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망 확대를 위해 현재 신촌, 대학로, 명동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T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고 있다. 또 극장과 코엑스몰, 동대문 의류상가 등과 에버랜드 동물원, 야구장 등지에서도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추진 중이다. 한편 KT와 SK텔레콤이 구축하기로 한 와이파이 접속지역을 더하면 모두 3만7,000곳에 달하게 돼 우리나라의 와이파이망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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