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정리 공공자금 투입 적극 검토/경기활성화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동경·밴쿠버 AP=연합 특약】 아태경제협력체(APEC) 총회에 참석중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 총리는 26일 잇따른 금융기관의 파산과 관련, 금융체제 개혁을 단행할 뜻을 밝혔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하시모토총리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은 그동안 금융기관 파산을 막는 정책을 취해 왔으나 앞으로 금융체제를 국제관행에 맞게 개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금융불안 해소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시모토총리는 또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내수위주의 경제성장으로 정책을 변화할 필요성은 이미 우리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변화는 다른 곳에서 요구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스스로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일본측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흑자 축소는 물론 아시아 전체의 경제 안정을 위해 내수경기를 촉진시켜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하시모토총리는 아시아 다른 국가들의 경제 회복을 위해 일본이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맡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다른 국가들을 구제할 만큼 충분한 힘을 갖고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