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24일 공식입장 발표

황교수팀 "24일 오후 2시 `난자의혹' 설명
"핵심연구원 1명 접촉안돼 '미완발표'될 듯
'배아관리청' 설립 방안도 논의중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24일 오후 2시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자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 황 교수팀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4일 오후 2시 서울대에서 황교수가 직접 모든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며 "오늘안으로 모든 발표 내용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황 교수 팀은 당시 핵심적 역할을 맡았던 연구소 인사들과 여성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내부 조사를 벌여 일부 사실을 제외하고 상당 부분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팀 주변에선 여성 연구원 2명이 난자를 제공했으며 그 시기는 2003년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진술들이 유력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황 교수팀은 특히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연구원들에 대해서도 심층 조사를벌였으나 3명 가운데 1명과는 아직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이 연구원은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로 난자를 제공한 연구원중 한명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황 교수팀이 입장 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도 이 연구원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황 교수가 이 연구원과 끝내 접촉이 되지 않을 경우 이 연구원과관련된 사실은 추정 상황으로만 밝히거나 아예 발표 내용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팀의 또다른 관계자는 새튼 교수팀에 파견된 연구원들의 거취 문제에 대해 "아직 섀튼측과 (이번 사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거취문제를 제기하기는 이르다"면서 "일단 난자의혹에 대해 설명한 뒤 차후 논의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섀튼 교수의 경우도 세계줄기세포허브 개소와 함께 서울대병원 초빙교수로 임명됐지만 아직까지 두 연구팀 간에 직접적인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두고 보고 있는 상황과 마찬가지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황 교수의 기자 회견을 지켜본 뒤 다음주초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개최,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가가 정자와 난자를 기증받아 관리하는 `배아관리청'을 설립하는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복지부로부터 정.난자 무상 기증체계 구축에 관한 용역을 맡고 있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증받은 난자에 유전적인 위험이 있는지 여부도 파악할 장치가 없는 실정"이라며 "영국의 배아관리청(HFEA)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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