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골프 대장… 롬니는 일자리 팔아먹기 대장

대선 앞두고 신경전 가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사진 왼쪽) 재선 캠프와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오른쪽) 진영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측은 26일(현지시간) 롬니 후보를 '일자리 팔아먹기 대장(Outsourcer-in-Chief)'이라고 비난하는 새 광고를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선보였다.

이 광고는 격전 지역에서 롬니 측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중국과 맞서겠다고 약속하는 광고를 잇따라 내보낸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

또 공화당 측이 대통령 재임 중 100회가 넘는 라운딩을 한 오바마에게 '골프 대장(Golfer-in-Chief)'이라는 별명을 붙인 데 대한 보복이기도 하다. 오바마가 지난 17일 시카고 비벌리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재임 중 100번째 라운딩을 즐기자 공화당과 언론이 그를 이같이 부른 것이다. 골프를 하지 않는 롬니도 오바마가 골프에 빠진 점을 여러 차례 꼬집은 바 있다.

오바마 캠프의 새 광고는 롬니 측 광고 일부를 보여준 후 워싱턴포스트(WP)가 롬니가 창업한 베인캐피털이 미국의 일자리를 중국ㆍ인도 등 인건비가 낮은 국외로 아웃소싱하는 사업 관행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전하면서 반격에 나선다.

버지니아주에 내보낸 30초짜리 광고는 "버지니아 주민은 백악관에 이런 '일자리 팔아먹기 대장'이 들어가기를 정말 원하느냐"고 묻는다. 미국 대통령이 군을 총지휘하는 통수권자(Commander-in-Chief)라는 점과 롬니 후보가 미국 기업의 국외 이전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을 빗댄 것이다. 아이오와ㆍ오하이오주에서도 비슷한 광고가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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