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들 경제 챙기기 경쟁

문재인-생협 활성화·손학규-사회보장 확대·정세균-가덕도 공항 역설
김두관 경남지사직 퇴임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경제 챙기기 행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며 대선 경선 레이스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세종시로 총출동해 충청권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6일 '인천평화의료생협'을 방문해 "다음 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속으로 사회적경제위원회를 만들어 생활협동조합 운동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동체 경제의 한 모델인 생협은 문 고문이 대선 출마선언문에서 밝힌 4대 성장전략의 하나인 '협력적 성장'과 맥이 닿아 있다. 김경수 공보특보는 "생협은 경쟁 대신 협력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적 성장의 모델로 고용 없는 성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경기 구리의 성신양회 운송노조 사무실에서 레미콘 운전 노동자들과 만나 그의 '진보적 성장론'을 강조하며 "'저녁이 있는 삶'을 통해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록 공보특보는 "화물운송 노동자,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택배 노동자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사회보장 혜택 등 대우를 제대로 받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부산을 방문해 지역 최대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관심을 나타냈다. 정 고문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적합하다고 시사했다.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대선경쟁에 뛰어들었다. 김 지사는 7일 고향인 남해군 이어리를 방문하고 다음날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마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김한길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6일 세종시를 방문해 최고위원회의를 연 후 정부종합청사 건설 현장과 세종시 첫마을을 둘러보며 충청권 민심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 대표는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발전시키고 명품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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