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中企전시장·한남동 옛면허시험장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전시장 부지와 용산구 한남동 옛 한남면허시험장 부지등 서울시내 노른자위 땅 두곳이 매물로 나온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 두곳의 시유지 8,200여평을 오는 5월말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부지는 5,000평, 한남동 옛 운전면허시험장 부지는 3,274평이다. 이들 땅은 도심접근성ㆍ교통등 입지여건이 뛰어난데다 땅 모양도 좋아 노른자위로 꼽히는 곳이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전시장 부지는 500~600실 규모의 특1급 호텔 건립을, 한남동부지는 장기체류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아파트'(Serviced Apartment) 건립을 매각조건으로 내세웠다. 시는 오는 30일 매각입찰 공고를 낸 뒤 5월30일 입찰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서울시 산업정책과 투자진흥팀 조상명팀장은 "여의도부지의 경우 전제조건 없이 토지를 매각할 경우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들어서 교통혼잡을 유발하고 도시계획도 망가질 가능성이 높아 용도를 호텔로 제한했다"며 "대신 소규모 오피스텔, 상가 등을 함께 건립할 수 있도록 해 수익성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부지 평당 공시지가 1,370만원=여의도부지는 증권사ㆍ방송국ㆍ증권거래소 등 주요기관들과 맞닿아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땅은 전체 1만평중 5,000평으로 지난 95년부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무상으로 임대해 전시장으로 활용중이다. 이 부지의 평당 공시지가는 1,370만원이지만 현재시세는 2,000만원선에 육박해 매각대금은 총 1,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남동 옛 운전면허시험장은 주변에 주한외국공관과 외국인 주거단지가 분포돼있다. 시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장기체류 외국인을 위한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의 평당공시지가는 413만원이며 현재시세는 평당 700만원선이다. 따라서 총 매각대금은 2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경쟁 불꽃 튈 듯=중소기업전시장 부지의 경우 건설업체및 호텔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파트너 물색등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땅값만도 1,000억원대에 육박해 어느 기업이든 단독으로 사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현대건설, SK건설, 대림산업, 한국위성방송 등.
SK건설은 워커힐호텔과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세계적인 호텔체인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한남동 운전면허시험장 부지도 대형 주택업체들이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학인기자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