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조선 수주ㆍ건조ㆍ수출 3박자 호조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건조, 수출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공업협회가 23일 발표한 `2002년 조선산업동향`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이 연초부터 가을까지 이어진 수주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4ㆍ4분기에 적극적인 영업활동 을 펼친 결과, 수주실적이 759만톤으로 2001년보다 18.5% 늘어났다. 이는 당초 2001년도 실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99년 이후 3년 연속 600만톤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4ㆍ4분기에 무려 105척, 364만톤을 수주하며 1~3분기 실적과 맞먹는 활동을 펼쳤다. 수주잔량도 1,707만톤으로 2001년 대비 5.3% 증가해 향후 2년반 정도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건조실적 역시 682만톤으로 2001년도 645만톤 보다 5.9% 증가하며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했으며 수출은 105억달러로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선박금융펀드 등으로 국내 신규 수주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박 건조는 700만톤, 수출은 107억달러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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