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영상 특수장비 없이도 본다

큐비전, 특수장비 없이도 가능한 시스템개발 특수안경이나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지 않고도 화면에서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3차원 영상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큐비전(대표 박승준)은 최근 안경이나 특수장비를 쓰지 않고도 두명이상이 동시에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다시점 무안경 3차원 영상시스템을 개발하고 한남대에 처음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장비를 없이 스크린만으로 입체영상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즉 8대의 입체영상 카메라를 통해 대상을 촬영하고 이를 입체 영상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3차원 홀로그램그래픽 스크린에 투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TV처럼 스크린에서 원근감과 공간감을 현실감 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스크린상에서 입체영상을 실현하기 때문에 여러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금까지 입체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입체안경, 또는 HMD라는 특수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고 또 한명이 하나의 장비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큐비전은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입체영상 홀로그래픽 스크린 특허전용 실시권 계약을 체결하고 이시스템을 내달 개최되는 창업박람회에서 공개할 방침이다. 또 이를 이용한 아케이드용 3차원 입체플랫폼 시제품을 9~10월경 발표하고 앞으로 건축, 군사용 시뮬레이터, 문화재 보관, 전시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승준 사장은 "현재 나와 있는 3D 입체영상은 화면에 원근감만을 표시할 뿐 공간감이나 시각차를 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시스템은 이러한 문제점을 거의 완벽히 보완했다"고 설명하고 "국내 시장수요만도 연간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본격 상용화됐을 경우 수익창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02)3462-0365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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