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弗 對北지원 검토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 조성 방안도 거론
정부, 남북정상회담 경의선이용 육로방북 요청

언제 다시 달릴까 2차 남북 정상회담 발표로 남북 육로통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9일 경의선 최북단 도라산역에서 관광객들이 철도연결 노선도 앞을 지나고 있다./파주=최흥수기자

10억弗 對北지원 검토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 조성 방안도 거론내주 정상회담 준비접촉…정부, 경의선이용 訪北 제안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언제 다시 달릴까 2차 남북 정상회담 발표로 남북 육로통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9일 경의선 최북단 도라산역에서 관광객들이 철도연결 노선도 앞을 지나고 있다./파주=최흥수기자 오는 2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10억 달러 이상의 대북 지원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총 1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북한 개발 사업을 위해 세계은행(WB) 등 국제 기구를 활용하고 국내의 민간 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또 비무장 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차원에서 이 곳에 '평화공원(가칭)'을 만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전 총리는 9일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회의에 참석,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경제특수를 이끌어 낼 대규모 경제협력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 크다"며 "북한은 남포, 원산, 신의주, 나진 등의 공단 설립과 백두산ㆍ묘향산ㆍ구월산 등의 관광사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 다음주 개성에서 열릴 준비 접촉에 앞서 10억 달러 이상의 대북 지원 세부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ㆍ철도,도로연결사업 등 기존의 3대 경협사업을 뛰어넘는 새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2월 북측의 요청 사업을 정리ㆍ작성한 '북한이 필요로 하고 희망하는 경제협력사업(희망 로드맵)에서 ▦200만Kw 송전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개보수 ▦남포항 현대화 등 16개 사업을 적시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또 "지난 6월 제주평화포럼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의제로 남북한 군비통제, 남북연락소 개설, DMZ의 평화적인 공동이용 등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DMZ 내에 '한반도 평화 공원'을 설치하는 방안이 아이디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남북 양국의 군비 통제 차원에서 감군(減軍) 등의 방안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육로로 대표단이 갈 수 있도록 (북측에)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시험운행이 이뤄진 경의선 열차를 통한 방북 방안을 적극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7/08/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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