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빛낼 CEO] 김종열 하나은행장

“3년내 세계 100대 은행” 비전 주도…“초우량 종합금융서비스網 구축” 목표
中진출 관심…역동적 기업문화 중시…인재 육성·보상체계도 심혈





[2007년을 빛낼 CEO] 김종열 하나은행장 “3년내 세계 100대 은행” 비전 주도…“초우량 종합금융서비스網 구축” 목표中진출 관심…역동적 기업문화 중시…인재 육성·보상체계도 심혈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초우량 종합금융서비스네트워크 구축하라.’ 지난 2005년 취임한 김종열 행장이 내건 슬로건이다. 김 행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혁신과 역동적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2009년까지 동남아와 중국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선도 금융그룹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2015년까지는 ‘아시아기반의 글로벌 금융그룹 네트워크’를 이룩하는 비전을 세워 놓은 하나은행에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행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김 행장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교중 지주 사장과 함께 하나금융을 만든 주인공으로 1998년 충청은행과 1999년 보람은행, 2002년 서울은행 등 잇따른 인수합병(M&A)에서 ‘전략 브레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인물이다. 최근에는 중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하나은행의 중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행장은 평소 역동적 기업문화를 중시한다. 그는 “살아 숨쉬는 조직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며 “자주ㆍ자율ㆍ진취라는 창업정신과 사람ㆍ고객ㆍ시장ㆍ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이념을 계승해 움직이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직원들이 변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창의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항상 새롭고 젊은 은행을 유지한다는 기업문화를 담고 있어 사훈이나 사가도 만들지 않은 기업이다. 김 행장의 평소 스타일에서도 하나은행의 기업 문화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직원들과도 의례적인 형식을 따지기보다는 퇴근 무렵 약속이 없는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깜짝’ 만남을 갖기도 한다. 아울러 ‘하나메아리’제도 및 임직원 간담회 등을 통해 직원과의 의견교환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하고 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결론을 도출하는데 효과를 거두면서 보다 나은 실천적 변화를 유도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의 수장답게 김 행장은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경영 전반에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 행장은 취임 후 조직개편에서 고객만족(CSㆍCustomer Satisfaction)팀을 은행장 직속에 배치하는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CS팀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이는 한편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 동안 김 행장이 펼친 고객의 소리, 손님의 마음 담는 날 제도, 본점ㆍ영업점 모니터링 제도, 하나 CS 리더 제도, 지속적 CS 교육, 콜센터의 전문 상담원 제도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등은 열정적이고 체계적 시스템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김 행장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은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프라이빗뱅크(PB) 제도를 도입해 모든 고객에게 일괄적 서비스를 제공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PB 종주은행으로서 200여명의 PB인력이 자산 포트폴리오는 물론 고객의 비밀보장과 탁월한 안전지원시스템을 구축해, 2005년과 2006년 연속해서 유로 머니(Euro Money)지로부터 ‘한국의 베스트 PB’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속적으로 이어진 인수합병의 성공적 마무리 작업, 리스크 매니지먼트 구축 등도 하나은행이 초고속 성장을 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중시하는 만큼 김 행장은 소수정예주의에 입각해 인적 자원을 유지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은행 차원의 인재육성과 보상체계 시스템 정비 외에도 금융 관련 분야의 자율연구회를 육성하고 지원해 직원들의 자발적 학습 노력을 유도함으로써 직원들의 자질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은 2006년 총자산 118조원으로 기본자산 기준 세계 102위 은행에 진입했다. 또 2009년에는 세계 100대 은행 달성, 2015년 세계 50대 은행 진입이라는 목표를 잡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김 행장이 서 있다. ● CEO 메시지 자산 질적 관리·수익성 높일것 올해는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올해 자산 건전성을 관리하고 비이자부문을 강화하는 등 질적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실질적으로 지난해 하나은행은 자체성장을 위해 자산성장을 통한 영업기반 확대를 성공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경제 환경 전망에 근거한 통상 수준의 영업성장 전략을 통해 자산의 질적 관리와 수익성 강화에 힘쓰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올해의 핵심 영업전략은 핵심저금리성예금 증대, 신용카드 확대, 적립식 수익증권 배가, 소호대출 평균자산수익률(ROAA) 확대를 통한 교차판매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경쟁에 따른 순이자마진이 조금 줄었지만 리스크 관리만 잘하면 자산의 증대로 인한 향후 경상 수익은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다소의 경기위축이 예상되지만 하나은행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비이자부문의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해외진출 전략도 착실하게 이행해나갈 계획입니다. 하나은행은 2015년까지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 이르는 '차이나 벨트' 완성을 통해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동북3성 지역에 대해서는 지분인수 등 전략적 투자자로서 경영참여 및 하나은행 현지거점과의 시너지 창출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중국하나금융 전문가 과정을 개최하고, 중국의 감독기관인 요녕성 은행감독위원회(CBRC) 및 하얼빈, 심양, 금주 등의 상업은행과의 연수 진행을 통해 하나은행의 강점인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프라이빗뱅킹(PB)의 노하우를 전수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동북3성 현지에 하나금융그룹의 위상을 높이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내에서 시너지 부문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통해 성장 및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자 합니다. 핵심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약 700만 고객을 대상으로 관계사의 자산관리, 증권브로커지, 보험, 캐피탈 상품의 교차 판매를 적극 주도하고, 그룹복합금융 서비스 제공의 핵심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또 관계사간 고객정보교환을 활성화해 고객 니즈별 타켓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며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법인영업, 증권브로커리지 부문에 대한 은행의 역할을 확립해 이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입니다. ● CEO가 권하는 한권의 책 '카르마 경영' 大我 위한 판단의 지침 제공 일본 굴지의 그룹 교세라의 사장과 회장을 거쳐 현재 명예회장으로 있는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는 지난 97년 회장직을 사임하고 탁발승이 됐던 기인입니다. 이러한 인생의 행로를 반영하듯 이 책에는 경영자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근본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강렬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불교의 업(業ㆍKarma)이 그의 경영철학의 첫 단추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좋은 인생이 펼쳐진다. 반면에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인생은 잘 될 리가 없다. 이 우주에는 그러한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 생각한 것이 금세 결과로 나타나지 않아 잘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20년이나 30년이란 긴 시간을 놓고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인생은 그 사람 스스로가 생각하고 그린대로 되기 마련이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영자의 판단은 크고 작던 간에 조직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 어려운 결정을 홀로 외로이 내려야 될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삶의 성찰을 통한 여러 방식을 제시하여 대아를 위한 판단의 지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바이블과 같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각 분야에서의 세상의 위대한 거인은 오히려 가장 인간적이며 이타의 마음을 지니고 끊임없이 수양하는 사람들이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입력시간 : 2007/01/01 19:47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