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17일 노사합의 기자회견을 통해 "외환은행이 해외 22개국에 점포망을 갖고 있는데 사모펀드(론스타) 아래에서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미국에서 새한뱅크를 인수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영역을 넓힐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외환은행 구조조정과 점포 축소 가능성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안 한다. 정보기술(IT)과 신용카드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합의문에 돼 있는데 이 말은 고객 편의를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외환은행 직원들보다 급여가 적다고 하는데 하나은행 직원 평균연령이 5년 정도 적은 것을 감안하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하나은행의) 성과급 체계를 조정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 직원과 외환은행 직원의 인사교류는.
▦외환은행 직원들이 하나지주에 와서 같이 근무할 수 있다. 매트릭스 체제도 개선, 발전시킬 생각이다. 외환은행은 국제와 기업금융이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주력으로 하되 소매금융도 병행한다. 매트릭스 체제의 근간을 허물어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방안을 강구하겠다.
(김기철 노조위원장)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임직원 간 교차 발령은 없다. 다만 외환은행 직원을 하나지주로 발령하는 것은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인수 마무리에 대한 소회와 거취 문제는.
▦회장추천위원회에 후임 선정을 요청했다. 금융에 몸 담은 지 47년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하나금융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금융그룹이 되기를 바란다.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하나금융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