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의 정보기술과 인터넷을 결합한 새로운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한국IBM의 「E-비즈니스」가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IBM은 최근 E-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구축, 효과를 얻고 있는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IBM이 E-비즈니스를 이용한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 운영중인 기업은 대신증권 LG증권 서울증권 국민은행 데이콤 골드뱅크 등 10여개사.
이중 대신증권은 지난 98년8월부터 사이버 객장 시스템(CBS)을 설치, 운영해오고 있다. CBS는 IBM의 뱅킹솔루션을 국내 증권사에 적합하도록 변형시킨 솔루션. CBS가 올린 주식거래 약정고는 무려 2조8,105억원에 달한다. 이는 신설 지점 15개에 해당하는 약정고. 또 이 회사 전체 약정고의 11.5%에 해당한다.
또 사이버지점의 운영비는 기존 매장의 8%에 불과해 비용절감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김영철 사이버 영업팀장은 『온라인 거래중 30%가 CBS를 통해 이뤄진다』며 『E-비즈니스는 보안문제를 해결했고 유지보수가 빨라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말했다.
LG증권도 지난해말부터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7명의 직원이 13개 지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콤도 사이버 쇼핑몰인 「숍프라자」를 구축 운영중이다.
한국IBM은 또 인트라넷 지식정보관리시스템인 「도미노」를 ㈜대우, SKC&C, 현대·대우·기아자동차, 외무부 등에 공급했다. 도미노를 이용하면 업무흐름이나 지식을 인터넷상에서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웹을 통한 물자조달이나 전자상거래 쇼핑몰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500개기업, 34만명의 사용자가 있다.
또 LG화학, 현대자동차, 한라공조, 방송통신대 등 15곳이 웹기반의 E-비즈니스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특히 인터넷 쇼핑몰 「오토 쇼핑몰」을 비롯 지식정보관리, 구매조달, 협력업체관리에 E-비즈니스를 활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LG화학도 1개 매장에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 운영중이다.
한편 IBM본사도 웹기반의 공급망관리(SCM) 및 고객관리(CRM) 환경을 구축, 한달동안 1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6억달러 이상의 부품을 구입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6,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최근 방한한 삐에 리아또 IBM 전자영업부문 총괄본부장은 『2001년부터는 모든 부품을 인터넷을 이용해 구매할 계획』이라며 『인터넷 시대를 준비하지 못하면 탄탄한 기업도 쉽게 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병도 기자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