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총 300억달러 규모의 브라질 선박시장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중공업은 중남미 최대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브라질 EAS(Estaleiro Atlantico Sul)조선소의 지분 10%를 2,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향후 브라질에서 발주될 300억달러 규모의 드릴십과 반잠수식 시추설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브라질 수아페 지역 약 100만㎡ 부지에 건설 중인 EAS조선소는 앞으로 유조선 등 연간 16만톤가량의 선박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6년 이 조선소 건설을 담당한 아틀란티코 컨소시엄과 조선소 건립 및 운영노하우 제공계약을 맺고 기술지원을 해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투자로 단순 기술전수를 위한 협력업체에서 EAS조선소의 유력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며 “브라질 정부가 선박발주 시 자국 내에 조선소를 운영하는 기업에 우선권을 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수주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