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컨소시엄이 올 하반기 20억배럴가량의 원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카스피해 이남광구 유전 탐사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이남광구 외에 아제르바이잔 영내 다른 광구에 대해서도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기업들의 공동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아제르바이잔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양측 대표단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령 카스피해 서남부에 위치한 이남광구는 운영권자인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셸이 각각 25%씩을,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회사(SOCAR)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으나 현재 한국 컨소시엄은 이 가운데 20%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자부는 상반기 내 지분 매입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3ㆍ4분기부터 본격 탐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으로 탐사 성공시 지분을 고려하면 4억배럴가량의 원유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남광구 외 다른 광구에서도 공동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4월 말께 한국석유공사와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사간에 포괄적 유전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아제르바이잔 풍력발전사업과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아제르바이잔 측이 바쿠 인근지역에 추진 중인 20MW급 풍력발전소 건설에는 STX㈜가 참여할 예정으로 3ㆍ4분기 내 계약이 체결돼 공사가 시작된다. 한국전력도 바쿠 인근에 700∼1,000MW급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아제르바이잔 정부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