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고등학교의 학생납입금이 일반계 고등학교의 8배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민사고의 학생납입금은 1,465만1,290원으로 일반계고 평균인 181만6,433원의 8.06배에 달했다.
학생납입금은 입학금과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 등을 포함한다. 여기에 급식비와 방과후학교비·수학여행비 등 학부모 부담경비 661만5,086원을 포함하면 민사고의 1인당 총 교육비는 2,126만6,376원에 이른다고 정 의원실은 전했다.
총 교육비는 학교 유형별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사립 외고가 863만4,299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사고(777만6,074원)와 사립 예술고(685만2,643원)가 뒤를 이었다.
일반고 총 교육비는 공립 277만4,561원, 사립 296만6,585원으로 외고나 자사고의 절반 이하였다.
정 의원은 "현재 특목고·자사고 등의 교육비에 대한 규정은 학교장이 정하게 돼 있어 교육비를 규제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외고와 자사고 등의 총 교육비가 일반계고의 두 배를 넘지 못하도록 해 교육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민사고의 경우 방과후학교비와 급식비· 수련활동비 등을 학교운영지원비에 포함시켜 학생납입금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지난 2012년의 학생납입금은 210만원대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