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본점은 14일 ‘프린세스 룸’ 오픈을 기념해 연미복을 입은 ‘꽃미남’들이 여성 고객에게 음료와 장미꽃, 사탕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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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 복판에서 무료로 차를 즐기며 휴식도 취하세요”
주말에는 물론 평일에도 인산인해를 이루는 도심 속 쇼핑명소 명동. 이곳에서 무료로 차와 음료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고, 인터넷과 게임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숨겨진 휴식공간’이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2층 숙녀복 매장의 고객쉼터 ‘프린세스 룸’을 최근 24평 규모로 확대 오픈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2평 규모로 운영해 오던 이 쉼터에 대한 여성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새롭게 단장하고 크기도 늘린 것. 수입산 소파, 의자, 테이블 등의 고급가구를 비치하고, 파우더룸까지 갖춰 마치 ‘공주’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매주 월~목요일 오후 2시, 4시, 6시 3차례에 걸쳐 음료를 무료로 주는 ‘음료 왜건 서비스’를 실시해 간단한 음료와 차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화이트 데이를 맞아 13, 14일 이틀간 연미복을 입은 꽃미남 도우미가 프린세스 룸에서 하루에 100명씩 총 200명에게 장미꽃과 사탕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4호선 명동역 인근의 패션몰 밀리오레 8층의 DMS영화관 라운지도 또 다른 숨겨진 명소. 이곳은 원래 영화관람객을 대상으로 기다리는 지루함을 덜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운영되는 이곳에는 테이블 4개와 의자가 갖춰져 있고,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도 2대가 설치되어 있다. 영화관람객에게는 팝콘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명동 중앙로 입구에 위치한 스포츠브랜드 스프리스 매장의 2층에도 색다른 휴게공간이 있다.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4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이 2대, 각종 패션잡지 등이 구비되어 있어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모든 시설 사용료는 무료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본점 여성팀장은 “유통업체들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다양한 휴게공간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며 “특히 복잡하기 그지없는 명동의 쉼터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