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바다 위에서 음악회나 연극ㆍ무용 등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해상공연장’을 국내 최초로 건설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해상공연장은 안산시 대부도 탄도항에서 70m가량 떨어진 바다 위에 지어지며 건설방식은 바다 위에 여러 개의 교각을 세운 뒤 그 위에 건물을 짓는 방식이 적용된다.
도는 연면적 2,000㎡, 5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규모로 공연장을 지을 예정이며 특히 건물 외부는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건축가들의 참가를 유도할 계획이다.
도는 올 상반기 중으로 해상공연장 관련 용역을 의뢰한 뒤 내년부터 착공해 오는 201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해상공연장은 바다 위에 지어지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물 위 다리를 걸으며 공연장으로 들어갈 수 있어 새로운 볼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도는 공연장이 완공되면 도립예술단을 비롯, 각종 예술단체들이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대관할 예정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도민들이 보다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다 위에서 공연도 하고 관람도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연장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공연장 높이는 조수간만의 차를 고려해 만조시에도 물이 차오르지 않는 높이에 건설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는 이와 비슷한 형태로 낚시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족 체류형 해양휴식공간인 ‘피싱 피어(Fishing Pier)’를 탄도항 인근인 화성시 제부도에 올해 말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제부도에 건설 중인 피싱 피어는 육지에서 160m가량 떨어진 바다까지 다리를 설치하고 끝부분에는 330㎡ 이상의 공간을 만들어 매점과 카페 등 관광과 휴식을 위한 각종 시설이 설치된 형태로 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