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드라마 ‘아테나’에 30억 지원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지난해 안방극장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이리스’ 스핀오프 시리즈인 ‘아테나:전쟁의 여신’ 제작에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드라마 등 컨텐츠산업은 제조업과는 달리 작품성, 흥행성 등 무형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어려워 제도금융권의 자금지원이 어려웠던 산업이나,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금융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 문화체육관광부와 기술보증기금,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는 지원제도를 알리고 업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목동 방송회관에서 서울, 경기지역 콘텐츠 제작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콘텐츠산업 금융·투자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완성보증제도, 모태펀드, 영화대출지급보증, 콘텐츠가치평가 등 새로운 금융지원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며, 드라마 ‘아테나’ 등 우수 지원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후 콘텐츠 제작사들의 개별상담으로 이어졌으며, 관련업체의 관심이 높았다.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리스크 및 물적 담보부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게임, 방송(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사가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콘텐츠 제작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완성보증제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운용자금을 조성하고 기술보증기금이 프로젝트 중심의 평가를 통해 향후 3년간 총 규모 1,500억원의 대출보증서를 발급하는 제도이다. 그 동안 ‘국가대표’, ‘나쁜남자’ 등 영화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올해 약 120억원이 지원됐다. 지원절차는 콘텐츠 제작기업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신청하면 추천위원회를 거쳐 기술보증기금에서 평가를 한다. 기보는 콘텐츠의 제작계획ㆍ자금조달계획ㆍ판매계획 등을 감안한 콘텐츠 제작의 완료 가능성, 판매대금으로 보증해지 가능성 등 프로젝트 위주로 평가하고 재무상황 및 신용도에 대한 평가는 최소화해 대출보증을 실행하게 된다. 기보는 문화산업의 각 장르별로 평가모형을 개발하고 기술평가를 통해서 보증지원을 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완성형 보증 외에도 일반보증을 통해 문화산업에 약 5,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