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가 금융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투자은행들이 항공ㆍ자동차 등의 산업중심지인 시카고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는 포춘지가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 가운데 143개의 거점이 있는 도시다.
시카고 지역 금융업 확장을 시도하며 은행간 경쟁의 방아쇠를 당긴 곳은 최근 합병한 JP모건 체이스와 뱅크 원. 이 합병은행은 합병 발표 직후 시카고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윌리엄 달레이를 영입했다. 달레이는 시카고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가문출신으로, 리처드 J 달레이의 경우 55년부터 76년까지 시카고시장을 지냈고, 현재 시장 리처드 M 달레이 역시 같은 가문 출신이다.
JP모건과 뱅크원 합병은행의 적극적인 행보는 다른 은행들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며 모건스탠리와 UBS, CSFB 등의 투자은행들도 시카고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UBS는 시카고지역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10명의 산업별 전문가들을 선발했고, CSFB는 시티그룹 출신의 랜디 쿠르츠를 영입해 시카고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테드 브룸바흐 모건스탠리의 시카고지역 대표는 투자은행들이 시카고를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뉴욕 버금가는 금융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