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설이 나돌고 있는 레이디가구 주식을 개인투자자가 5% 이상 취득해 경영권분쟁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0일 강남케이블TV의 한상철이사는 『지난 7월말과 최근 레이디가구주식 9만4천2백50주(발행주식의 5.24%)를 56억2천8백만원에 신규 취득했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한이사는 강남케이블TV 한상호대표이사의 동생으로 이번 레이디가구의 지분매입이 개인 차원인지 아니면 강남케이블TV 법인 차원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한이사는 취득사유에 대해 『단순 투자목적』이라고만 설명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를 최근 주식시장에 나돌았던 레이디가구에 대한 M&A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중소기업인 신합정밀도 지난 6월24일 레이디가구 주식 11만1천4백70주(발행주식 6.19%)를 취득했다고 증권당국에 신고한 바 있다.
레이디가구의 대주주는 김용배사장으로 유상증자 청약자금을 마련키 위해 보유주식을 장중매도해 지분율이 8월초 18.53%에서 15.54%로 낮아졌다.
레이디가구 관계자는 『우호세력을 포함할 경우 대주주측 지분율이 40%선에 달하기 때문에 경영권방어에는 문제없다』며 『상대방의 주식취득 사연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레이디가구 주식을 사모은 세력들이 레이디가구 주식의 공개매수를 위해 원매자를 구한 뒤 우호적인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5% 이상 신규취득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이디가구(자본금 90억원)는 침대, 화장대, 주방용가구 등을 전문생산하는 중견 가정용가구업체다. 올해 경기침체로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줄어든 2백36억1백만원이고 경상이익 4억6백만원 적자, 반기순이익 2억9천7백만원 적자 등을 각각 기록했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