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사 행동을 취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정상이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불참할 수 있다고 미국 고위 관리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를 빌미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G8 회의 참석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개입한다면 대가가 따를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도 고려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관리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미 수백명의 러시아 군인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 경고에 보조를 맞춰 일부 유럽의 정상들도 G8 참석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을 허락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