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5일 『16일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린 뒤 일본 남동쪽과 중국 화중지방에 위치한 저기압과 함께 새로운 장마전선을 형성해 모레부터 남해안과 제주도 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전선의 북상은 예년보다 다소 늦어져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장마권에 드는 시기는 평년보다 2∼3일 늦은 이달 27일 전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장마전선의 영향과 동서고압대의 약화로 한낮 수은주가 섭씨 30도를 웃도는 전국적인 불볕더위도 16일부터는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장마는 7월 중순께 끝나 예년보다 기간이 다소 짧아지겠고 장마기간 강수량은 평년(160∼430㎜)보다 적겠으나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장기예보과의 박정규 과장은 『현재 대만과 일본 남쪽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약화되고 새로운 장마전선이 한반도 남쪽에서 형성돼 17일 제주도에서부터 북상을 시작하겠다』며 『올여름 장마비의 양은 적은 편이지만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의 가능성도 있어 비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