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0.05달러(0.06%) 떨어진 배럴당 88.61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17달러(0.16%) 빠진 배럴당 108.80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해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원유 매수세를 억제했다. 시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재정절벽 협상이 전면 중단되면서 연내 협상 타결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심화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고 상·하원도 성탄절까지 휴회한다. 백악관은 26일부터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법안처리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연내 타결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는 31일 이전에 정치권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미국은 내년부터 자동으로 대규모의 재정이 감축되고 세금이 늘어나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이 경우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에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시장은 우려했다.
중동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점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금값도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내년 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0.60달러 낮은 온스당 1,659.50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