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소] 체감실업자 170만명 고용불안 심화

LG경제연구소는 29일 「실업률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나」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9월 중 실업률이 4.8%로 많이 떨어졌지만 실업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실업자들을 포함하면 체감실업자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통계청에 따르면 9월 중 실업자 수는 106만 9,000명으로 8월보다 17만여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실망실업자와 불완전취업자들을 모두 제외한 것이어서 국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과는 거리가 있다. 연구소는 실제 체감실업자율은 7.5%로 약 168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실망실업자는 40만명· 단시간 근로자는 16만명· 일시휴직자는 6만명이다. 구직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실망실업자와 주당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중 추가실업을 희망하는 비자발적 단시간 근로자· 현실 여건상 어쩔 수 없어 일시 휴직한 근로자 등 불완전취업자 등을 모두 포함해 실제 체감실업자 수를 파악한 것이다. 윤종일(尹鐘一) 연구원은 『실망실업자 등 잠재 실업자들이 경기회복에 부흥에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설 경우 실제 실업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취업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양적인 면에서는 나아지고 있지만 상용직의 비중이 꾸준히 주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9월 중 임금근로자가 지난해 9월에 비해 7.0% 증가했는데도 상용직 근로자는 오히려 2.9% 감소했다. 반면에 임시직 근로자는 10.3% 늘었으며 일용직은 32.8%나 증가했다. 1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는 지난해 9월에 비해 15.4% 늘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5% 증가에 그쳤다. 尹연구원은 그 원인에 대해 『무엇보다도 기업들이 경제 여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노동시장을 유연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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