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29일께 퇴원할 듯

대전 등 접전지 지원유세 참여할지 주목

신촌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26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얼굴 상처를 꿰맨 실밥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지방선거 투표일인 5ㆍ31일 이전 퇴원할 가능성이 높아 퇴원 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표의 퇴원은 27일로 예정된 이재오 원내 대표와의 면담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나 현재로서는 선거일 이틀전인 29일 퇴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복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당무를 보더라도 회의를 주재하며 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아니냐”며 “출근해 보고 받고 몇 가지 지시하는 것 등은 이뤄질 수 있을 지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박 대표의 대전ㆍ제주 지원유세, 대구 투표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현재 박 대표의 체력이 빨리 회복되고 있는 만큼 조금 무리해서 지방에 가는 것은 박 대표 스스로 판단할 사안이란 입장이다. 다만 과도하게 몸을 움직일 경우 봉합 된 상처가 덧날 수 있고 직사광선을 오래 쬘 경우 멜라닌 영향으로 흉터가 남을 수 있다며 장시간 외출에 대해서는 자제를 권고 하고 있다. 그 러나 박 대표가 현재 대전 등 접전지 선거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어 현장 지원유세에 참여하겠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많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그러나 박 대표의 지원유세 참석이 오히려 ‘역효과’가 우려된다며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 대표 측근은 “박 대표가 31일 개표상황을 염창동 당사에서 계속 지켜보지는 못하겠지만 6월1일 당 차원의 지방선거 승리기념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에는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오는 16일로 예정된 대표직 사퇴에 대비,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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