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19일 최근 자신의 정치 노선으로 내건 '진보적 자유주의'와 관련, "이념적 자유주의를 의미하면서도 (경제적 차원의)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양극화ㆍ불평등 같은 사회 문제를 민주적 방법으로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은 안 의원의 정치 노선인 '진보적 자유주의'를 소개했다.
최 이사장은 "인간과 사회의 최우선 가치로서의 자유와 권리, 권력의 중앙집중화에 대응하는 자율적 결사체와 그에 바탕한 지방으로의 권력 분산, 관료화의 힘에 대응할 수 있는 정당 간 경쟁의 중요성 등은 모두 자유주의적 가치의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진보적'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인 이유에 대해 "경제 운용에서의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사회경제적 결과에 비판적이라는 의미"라며 "사회경제적 문제를 민주적 방법으로 해결 내지 개선하는 것을 자신의 최우선 정책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19일)의 '내일' 창립 심포지엄이 우리 사회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출발점이자 새로운 운동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민생의 현장으로 들어가 해결책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는 안 의원과 경쟁관계에 있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안 의원의 4ㆍ24 재보선 동기인 김무성ㆍ이완구 의원,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안 의원이 추구하는 정치ㆍ정책이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지면 민주당과도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7년 대선을 향한 길고도 험한 길에 동행의 지혜를 제시하는 '내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