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주공, 무주택도 과열 양상

서울 강남구 도곡주공아파트가 무주택우선청약접수에서부터 과열현상을 보였다. 6일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 무주택1순위청약자를 대상으로 공급된 도곡주공1단지 265가구에는 1만7,891명이 신청, 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무주택자 우선청약제도가 실시된 이래 단일 단지로는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날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공급된 아파트 642가구에는 무주택 1순위 청약자 1만7,891명이 접수, 평균 27.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도곡 주공 34B평형 9가구에는 1,314명이 몰려 145대1의 경쟁률을 기록냈다. 심지어 도곡주공 인기에 가려 강남권 일부 단지는 미달 사태도 기록했다. 서초동 신원센스빌은 12가구 공급에 10명만이 접수했고, 서초동 롯데 캐슬리버티는 당초 기대보다 낮은 평균 1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또 강남권 이외의 아파트 20개 평형중 청약접수를 마감시킨 것은 9개 평형에 그쳤다. . 이번 4차 서울 동시분양에서는 사라졌던 `떴다방`이 다시 등장해 강남권 단지를 중심으로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도곡 주공아파트는 1순위 청약을 앞두고 모델하우스와 인근 은행 앞에는 이동식 중개업자들이 수 십 팀씩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도곡 주공아파트 분양책임자인 현대건설 지태구 부장은 “내일 1순위 접수를 하기 위해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전역에서 수요자들이 몰렸다”며 “직원이 부족해 인근 은행에는 나가보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곡주공아파트가 사상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당첨만 되면 복권 당첨 이상의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심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편승, 떴다방은 공증을 통한 전매가 가능하다고 방문객들에게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업체는 세무서 직원을 상주, 지도활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태다. 세무서의 한관계자는 “현단계에서는 떳다방의 활동을 제재할 수단이 없다”며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도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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