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GS칼텍스

매출 63% 해외서… 석유 수출기업으로 우뚝
지난해 석유제품 236억달러 수출
공격적 설비투자·사업 다각화 쾌거

지난해 12월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63%에 달하는 30조2,000억원을 수출을 통해 벌어들였다.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는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 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6년부터 중국시장 개척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GS칼텍스가 중국 칭다오에 설립한 주유소의 전경.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 47조9,463억원 가운데 63%에 해당하는 30조2,000억원을 수출을 통해 거둬들였다. 전체 매출의 63%를 수출에서 벌어들인 것은 창사 이래 최대 수치이자 국내 대표 수출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수출비중과 맞먹는 규모다. 또 지난 2001년(22%)과 비교할 경우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GS칼텍스는 2006년 이래 6년 연속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283억9,600만달러의 원유를 수입해 236억6,400만달러의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함으로써 원유수입액의 83.3%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는 국내 기업을 통틀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이자 정유업계 최초의 쾌거였다.

GS칼텍스가 기름 한 방울도 나지 않는 한국에서 석유제품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유럽 재정위기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이룬 덕분이다.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세 번째 고도화 시설인 'VR HCR(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을 완공한 게 대표적 사례다. GS칼텍스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1조1,000억원을 투자해 네 번째 고도화 시설인 'VGO FCC(감압가스오일 유동성 촉매분해시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완공 이후 생산되는 경질유는 전량 수출해 연간 4,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4 고도화 설비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는 전량 수출해 연 400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4 고도화 설비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는 전량 수출해 연 400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도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체코에 복합수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타이요 오일과 GS칼텍스 여수공장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증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는 2014년말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GS칼텍스 여수공장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은 연산 135만톤에서 235만톤으로 늘어나게 되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판매돼 연간 17억달러 이상의 수출 증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윤활유 및 윤활기유 사업부문에서도 수출확대를 적극 진행 중이다. 지난해 윤활유사업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6%에 달했다. GS칼텍스는 생산량의 70%를 중국, 인도, 태국 등 13개국에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주요시장인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3대 윤활유 메이저 업체와 장기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윤활유의 기초 원료인 윤활기유 사업은 2007년 본격 생산을 시작해 매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하루 2만6,000배럴 규모의 윤활기유 생산능력을 보유한 GS칼텍스는 중국, 인도,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동, 호주, 남미 등으로 수출선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수출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90%에 이른다.

GS칼텍스는 해외 윤활유 시장 확대에 따른 수출물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인천 저유소에 각종 윤활유 제품 2만드럼을 적재할 수 있는 규모의 수출용 컨테이너 출하기지를 신축했다. GS칼텍스는 아울러 올해 안에 중국법인과 모스크바 지사 설립 등 현지화 전략을 계속 추진해 윤활유 완제품 사업에서 현재 30% 수준인 수출 비중을 2014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을 제2 내수시장으로


물류기지 건설… 복합수지·윤활유 공급 확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키우겠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허 회장은 이어 "지리적으로 가장 인접해 있고 물리적 교류도 많은 산둥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선박을 댈 수 있는 물류기지와 기름 저장탱크도 짓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GS칼텍스의 석유화학 및 윤활유 사업을 살펴보면 그 어느 지역보다 중국시장 개척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GS칼텍스의 중국 진출 역사는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GS칼텍스는 2006년 중국 하북성 랑방에 GS칼텍스(랑방) 소료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연간 4만5,000톤 규모의 복합수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연산 3만7,000톤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해 총 8만2,000톤의 복합수지를 중국에서 생산 중이다. 이는 중국 내 수요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한국기업은 물론 하이얼, 메이디, 치루이차, 지리차 등 중국 현지기업과 러시아,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 윤활유 부분에서도 이미 중국 내수시장의 3%에 해당하는 윤활기유를 공급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중국 윤활유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중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동펑자동차의 윤활유 자회사 동펑윤활유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동펑윤활유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윤활유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동펑자동차 계열회사의 OEM제품 공급 등을 통해 중국 자동차 회사까지 영업 대상을 확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GS칼텍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내 정유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직 현지의 까다로운 석유 수입 요건 등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이미 산둥성에만 9개의 주유소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주유소 한 곳을 추가로 짓고 있다. 이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은 아직 중국 내에서 현지 조달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 당국의 규제완화, 운송 등에서의 경제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직접 기름을 조달할 방침이다.

한편 GS칼텍스는 중국 내 현지화 전략을 위해 7월초 석유화학 부문 관련 상하이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윤활유 부문에서도 올해 내 법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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