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삼성특별검사에 박재승 前변협회장 추천

삼성 비자금 사건의 특검 수사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 사건 고발인 중 하나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민변)이 30일 박재승 변호사(68ㆍ사법연수원 3기)를 대한변호사협회에 추천했다. 민변은 “이번 사건은 삼성그룹과 국가 최고 권력층까지를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는 만큼 대한변협의 수장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모든 변호사들의 신망과 존경을 받는 높은 경력의 법조인인 박 변호사가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해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변은 이어 ‘박 변호사는 변협 회장 재직 당시 최고권력층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자’를 추천하는 등 공정성과 객관성을 모두 갖춘 검증된 법조인”이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사법시험 13회, 사법연수원 3기 출신으로 서울형사지법 등의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개업, 지난 2001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2003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대한변협은 특검법이 공포되는 다음달 중순께 대통령의 요청을 받게 되면 7일 이내 3명의 특별검사 후보자를 추천하며 이중 대통령이 1명의 특별검사를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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