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중국해 일대의 해저자원을 둘러싸고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한국의 서해 대륙붕 탐사 착수에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국제전문 일간 참고소식(參考消息)은 15일 ‘한국서해(중국명 黃海) 대륙붕 석유 주시’라는 제목의 신화통신 서울특파원 기사에서 한국은 조용히 서해 대륙붕 석유자원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신화는 한국은 중ㆍ일간의 동 중국해 대륙붕석유개발 분규 속에 서해 앞바다에서 처음으로 석유매장 가능성 탐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중국 대륙붕과 등을 맞대고 대륙붕 해저자원탐사를 전개하는 국면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신화는 한국의 해양탐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해역은 군산에서 직선거리로 250여㎞ 떨어진 ‘서해 2광구’ 일대 1만1,000여㎢로 중국 대륙붕 중간선에서 불과 50여㎞ 떨어져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군산에서 산둥(山東)반도는 직선거리로 40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통신은 한국이 일본과 달리 서해 대륙붕 석유탐사를 요란하게 드러내놓고 있지는 않으나 본격적인 석유개발에 나설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보도하고 한국은 10여개 국가에서 석유탐사개발의 경험을 축적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이 서해 대륙붕 석유탐사에 나선 것은 서해와 동 중국해 석유 매장량이 77억톤에 달한다는 자료를 입수, 현재 탐사부근 해역의 석유 매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기 때문이라고 신화는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