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해외가수들이 온다

내달 전 세계 디스코 선풍 일으킨 보니엠
10월엔 천상의 목소리 나나 무스쿠리 내한 공연

나나 무스쿠리

보니엠

낡은 앨범의 추억만큼이나 소중하고 반가운 가수들이 잇달아 한국 무대에 선다. 70~8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흑인 보컬그룹 ‘보니엠’(Boney M)과 나나 무스쿠리가 주인공. 4050세대라면 학창시절 나나 무스쿠리의 노래를 들으며 사색에 잠기거나, 보니 엠의 노래에 맞춰 디스코를 춰 본 추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나나 무스쿠리의 이번 공연은 그녀의 생애 마지막 해외 순회공연이며, 국내에서는 첫 공연이다. 70년대 디스코의 열풍을 전 세계에 퍼뜨린 보니 엠은 ‘아바’나 ‘비틀즈’ 만큼이나 친숙하다. 75년 서독에서 데뷔한 이들은 로큰롤 히트곡을 독특하게 리메이크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골드 디스크를 기록했고, 데뷔 앨범은 9개의 골드 디스크를 획득해 2년 동안 3,500만장이 판매될 정도로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이들의 대표곡인 ‘바빌론 강가에서’(By the Rivers of Babylon) ‘마리아의 어린 아기’(Mary’s Boy Child) 등은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꽃다운 나이에 보니 엠의 멤버로 등장해 30여년동안 활동하고 있는 창단 멤버 리즈 미첼(51)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무대도 70년대 당시를 그대로 재현해 다소 촌스럽지만 정감어린 분위기로 연출했다. 15년 전에 새로운 구성된 보컬 그룹이 그들의 히트곡 ‘대디쿨’‘ 해피송’ 등을 부른다. 이어 리즈 미첼의 신곡 ‘만델라’와 비틀즈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렛잇비’ 등을 부른다. 7월 23일~24일 올림픽 홀. (02)2068-8000 감미로운 목소리의 대명사인 나나 무스쿠리가 데뷔 45년 만에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그리스 출신인 나나 무스쿠리는 사각의 검은 안경으로 지적인 분위기와 빼어난 미성으로 인종과 세대를 넘어 사랑을 받아왔다. 그간 450여 장의 음반을 발매, 이중 350장을 골드 음반 또는 플래티넘(100만장 판매) 음반에 올리며 팝 역사상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여성 가수로 기록됐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Try to remember’, ‘사랑의 기쁨’, ‘러브 스토리’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히트곡을 선사할 계획이다. 공연기획사인 스토리갤러리 측은 “나나 무수쿠리는 음악 인생을 돌아보는 생애 마지막 공연을 위해 전세계 순회공연 중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이번 순회공연을 끝으로 음반ㆍ공연 등 가수 활동을 은퇴할 계획으로 더 이상 그가 직접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은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8, 9일 올림픽홀. (02)539-0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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