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톱10’ 청신호

월드컵골프 3R
한국 16언더 공동12위 껑충…웨일스 단독선두

한국이 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12위로 뛰어올랐다.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와 장익제(32ㆍ하이트)가 팀을 이룬 한국은 20일 포르투갈 알가르베의 빅토리아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10언더파 62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쳤다. 2라운드까지 25개 참가국 중 공동19위에 처져 있었던 한국은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해 아일랜드, 남아공과 함께 공동12위에 자리했다. 단독선두에 나선 웨일스(합계 27언더파)와는 11타차. 내심 공동3위 이상의 역대 최고성적을 노렸던 목표 달성은 힘겹게 됐지만 4년 연속 ‘톱10’ 입상의 가능성을 높였다. 다소 침체했던 최경주와 장익제의 샷 감각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던 이날 경기였다. 각자의 볼로 플레이를 펼쳐 좋은 성적을 그 홀 성적으로 삼는 포볼방식의 3라운드에서 ‘최-장 콤비’는 버디 10개를 합작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한국은 13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전반에 5타를 줄였고 후반에서도 3연속 버디를 포함해 5타를 더 줄였다. 최종라운드는 팀 워크가 절대적으로 요긴한 포섬으로 치러진다. 포섬은 2명이 1개의 볼을 가지고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를 하는 교대 샷 방식이다. 한편 선두권은 유럽 국가들의 독차지가 됐다. 브래들리 드레지와 스티븐 도드가 호흡을 맞춘 웨일스가 합계 25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우승국인 잉글랜드(루크 도널드-데이비드 하웰)는 합계 25언더파로 스웨덴(헨릭 스텐손-니클라스 파스트)과 함께 2타차 공동2위에 올라 2연패 희망을 살려갔다. 프랑스가 4위(22언더파), 지난해 준우승팀 스페인은 공동10위(17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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