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재형저축 금리 5%대 사라져

저금리에 돈 굴릴 곳도 없어
세람 등 0.2~0.3%P 내려

기준금리 인하 여파에 따라 재형저축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5%대도 사라지는 등 금리 인하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들의 재형저축 금리가 0.2~0.3% 인하됐다. 초창기 재형저축 금리를 유일하게 5%를 제시했던 세람저축은행은 0.3%포인트 낮춘 4.7%를 주기로 결정했다. 한성저축은행도 4.6%에서 4.3%로 낮췄다. 민국저축은행은 밀려오는 수신을 제어하기 위해 21일부터 4.5%였던 재형저축 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이 많이 들어와 운용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게 됐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정기 예ㆍ적금 금리를 내려왔다. 저축은행업계의 정기예금(1년)과 적금은 기준금리를 내린 9일 각각 3.18%, 3.98%에서 현재 3.07%, 3.89%로 내려앉았다.

예ㆍ적금 금리를 낮춰 수신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재형저축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하나ㆍ모아ㆍ공평저축은행 등에서 4.8~4.9%의 고금리를 주는 재형저축 상품들도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